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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보다]전자발찌 차고 드라마 출연…전과 마케팅?

2024-09-15 18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조폭, 마약, 성폭력 심지어 살인을 한 범죄자라도 온라인 방송만 잘 찍어 올리면 억대 후원금을 받는 세상입니다.<br> <br>미국에선 실제 범죄자를 소재로 제작한 영화나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.<br><br>심지어 범죄자가 직접 방송에 출연하기도 하는데 도덕 불감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.<br> <br>세계를 보다, 문예빈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러시아계 독일인 애나 소로킨은 ‘백만장자 상속녀’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다 적발 돼 2017년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. <br> <br>2021년 출소 후에는 비자가 만료 돼 다시 구금 됐고 전자발찌 착용 조건으로 지난해 10월 석방 돼 뉴욕에서 가택연금 중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 가짜 상속녀의 사기 행각과 일대기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(OTT) 업체 ‘넷플릭스’에서 공개 됐습니다. <br> <br>범죄자임에도 유명세를 타자 소로킨은 어느덧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방송인이 됐습니다. <br> <br>이민단속국 판사가 허용한 범위(112km) 내에서 전자 발찌를 착용하면 외출이 가능한 겁니다. <br> <br>최근에는 댄스 경연 프로그램 출연 사실도 알렸습니다. <br> <br>[애나 소로킨 / 가짜 상속녀 (CNN 방송 중)] <br>"저는 제가 (범죄자가 아닌) 두 번째 (인생의)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." <br> <br>2017년 초호화 음악 축제 개최 과정에서 사기를 저지른 빌리 맥팔런드의 사례도 비슷합니다. <br> <br>미국 OTT 업체 ‘훌루’가 그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는데 오히려 맥팔런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겁니다. <br> <br>6년 형을 마치고 나온 그는 또 다시 음악 축제를 개최하겠다며 티켓을 최대 14억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. <br><br>문제는 범죄자임에도 노출 빈도가 잦아지면서 나쁜 이미지가 희석된다는 겁니다. <br> <br>소로킨의 실체를 폭로했던 제시카 프레슬러 뉴욕매거진 기자는 채널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"일반인과 달리 이들은 오히려 당당하게 행동하고 있고, 그런 모습이 일부 대중에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> <br>미국 40여개 주에는 범죄자가 범죄 경험담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있습니다. <br> <br>다만 중범죄 등 일부 범죄만 적용되고, 범죄 경험담을 말하지 않는 경우에는 법 적용을 할 수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> <br>"피 한 방울로 200여 가지의 질병을 검사할 수 있다"며 투자자들을 속인 사업가 엘리자베스 홈즈나, 데이트 사기 등으로 약 119억 원을 갈취한 사이먼 레비에프 등의 이야기도 잇달아 콘텐츠물로 제작됐습니다. <br> <br>[공정식 /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] <br>"(범죄를) 본인이 직접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정신적으로 둔감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." <br> <br>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"범죄자 미화 콘텐츠가 미국 사법 체계를 망가뜨릴 수 있다"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, 문예빈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최창규<br /><br /><br />문예빈 기자 dalyebin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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